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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어느 다정한 부부 이야기

박명근
2006.09.02 17:35 1,665 4

본문

오늘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동네 클로스터
골프연습장에서 오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연습타석 옆에 같이 운동한 어떤 중년 미국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렇게 옮겨 봅니다

그 부부는 제보다 늦게 도착해서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이 먼저 공을 치는데 아마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지 제가 보기에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열심히 지켜보는 부군은 " Oh, Nice shot, What a wonderful, Great" 등등
좋다는 수식어는 다갖다 붙이면서 격려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가만 제모습과
한국인들의 모습을 비교하니 참 부러웠습니다
뭐 유학시절 시작하면서 들은 말이
"남편에게는 운전 배우지 마라, 까딱잘못하면 이혼 한다"
등 참으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지 않았습니까?

요즈음은 또 골프도 남편에게 배우지 말라던지
Golf 가르켜 준대로 안친다고 부인을 골프채로 때려서 죽게 했다던가,
중상을 입혔다던가 하는 실제 상당히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까
뭐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성깔을 보여주는 일면입니다

못해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저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아침이었습니다
동문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모습 간혹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댓글목록 4

김시우님의 댓글

김시우 2006.09.02 19:12
  저는 요즘 무척 행복하답니다. <br />
울 와이프가 마침내 한 번도 쉬지 않고 25m 수영장을 완주했습니다.<br />
제가 억지로 수영장에 데리고 다닌지 1년만입니다. <br />
이제는 제법 폼도 괜찮습니다. <br />
선배님 글을 보니 그 동안 너무 혼낸 것 같아 미안합니다. <br />
<br />
<br />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9.02 21:37
  축하드립니다 <br />
수영이 힘든 운동이라 하던데 <br />
옆에서 격려하고 또 훌륭한 코치로서 지도도 잘 하셔서 된것 같군요 <br />
격려와 엄격한 지도력이 어떤 일을 성취하는데 필수이지요 <br />
그러나 두분의 따뜻한 부부애로 이런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것 같아 듣기 좋습니다

장용석님의 댓글

장용석 2006.09.03 02:58
  선배님, 그런데 정말로 골프채로 아내를 '때려 죽인' 인간이 있었나요? 무시무시 하네요.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9.03 20:27
  얼마 오래지 않은 신문에 난 기사를 본것 같습니다<br />
골프채로 몇번씩이나 때렸다니<br />
어디 세상일이 뜻대로 되는 게 몇가지나 있겠습니까?<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