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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두 클릭크 밖에....^^ <넌픽션 꽁트>

길동돼랑
2006.09.29 03:15 1,607 3
  • - 첨부파일 : 1157621343.jpg (60.8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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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동안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한 댓가로 모처럼 긴 휴가 아닌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휴가라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할판이다.
아빠가 휴가니, 중1 아들내미 "길동돼돌"에게 학교를 가지말고 아빠랑 놀아달랠수가 있나?
(더구나 추석 끝나자 마자, 시험이라고 하질 않나....헉?!)   

결국 길동돼랑은 모처럼 만의 휴가를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
정말 미루고 미루어 오던 나만을 위한 많은 숙원 사업들을 해야겠노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40대 월급쟁이 건축가의 숙원사업 이라 봐야 정말 보잘것 없다.
그중에 가장 우아한것으로는 대학로에서의 아내와의 뮤지컬 관람도 포함되어 있으나,
그것은 고명일 따름이고 실상은 이런 경우,
아내의 눈에 나는 아주 만만한 고급 잡부로 보일 형국이다.   

어젯밤 아내는 아빠의 휴가를 그동안 바쁜 회사일을 핑계로 미루어 왔던
온갖 가사 노동을 처리할 적기로 판단하고 수첩 빼곡하게 작업스케쥴을 적기 바빴다.   

이게 무슨 휴가야...?
지옥이 따로 없다.   

하지만 돼랑이 누군가? 오호라~
그래서 생각해 낸게 꾀병 작전 즉, 몇달 전 부터 남성의 주요부 조금 왼쪽에 난 뾰루지!

그래.. 용기를 내어 수술을 받자. 받아불자~~ㅋㅋ   

그런데 잠시 생각을 하니, 부위가 부위인지라 조금 거시기허네~~
어릴적 아버지 손잡고 갔던 피부비뇨기과가 아련히 떠오르고,
그 만두피만한 사이즈로 구멍이 뚫려 있던 천조각도 생각나고....   

평상시 피부 트러블이 많은 편이라, 피부과는 자주 가는 편이지만,
생각해 보니 내가 평소 다니는 단골 피부과 병원은 "OO에스테틱"이라고도 하며,
카운터에만 여 간호사인지, 피부관리사인지 어쨓든 여자분이 세분이나 앉아 있으며,
접수하면 꼭 어디가 아파서 왔느냐고 묻는것이다.   

그래... 자주갈 병원과 어쩌다갈 병원은 구분해야지...^^
거기다 흰머리 희끗한 파마머리에 내가 어울린다고 하던 피부과 김간호사에게 차마.... 
 
그래서 인근 약국에 수소문하여 또 다른 피부과를 찾았다.
(그리 멀지도 않았다.)

아늑한 실내분위기...
무엇보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것은 바로 간판^^

"OOO 피부비뇨기과"   

그래...여기 간호사님들이야 산전 수전 다 겪었겠지.
딱 한번 쪽팔리면 되지뭐~~
의료보험증 없이 초진이라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란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남자 손님들이 적다. (아니 없다.)
역시 제대로 된 피부비뇨기과라 그런지 진료 시간이 길다.
덕분에 20여분을 기다렸다.

이윽고 내 차례가 왔고...진료실 문이 열렸을때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름 아닌, 맘씨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 여의사였던 것이다.   

알고보니 이곳은 거의 여성 전문 비뇨기과 였던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자도 비뇨기과를 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또 여의사라서 이병원이 신천 일대에서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병원이라는것도....   

뒷걸음질을 치며 손사래를 쳤다......."간호사님~ 나 예서 안할라요....!"
왜냐고? 여기 선생님 잘 보신다고....?
여태 기다리시지 않았냐고 간호사가 극구 만류를 했지만,

돼랑은 주민등록번호 적은 메모지를 움켜쥐고 도망치듯이 나왔다.   

"거기서 좌로 두클릭크 밖에 안떨어져서 그런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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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참배 찬반투표 입니다.

http://edition.cnn.com/SPECIALS/2006/japan.decides/index.html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적당한지 묻는 CNN 설문입니다..

우리모두 NO 한표씩 찍읍시다.ㅡㅡ;

..찬성이 99%에 반대가 2%...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줄때입니다

여러분의 한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곳에 퍼트려주세요!!

댓글목록 3

김시우님의 댓글

김시우 2006.10.07 15:32
  소대장때 갑자기 배가 찢어지듯이 아파 야전병원에 갔더니 급성 맹장이라는 거야<br />
그런데 위생병이 아니고 간호장교가 들어와서 거기의 털을 면도해야 한다고 바지를 벗으라고 하지 뭐야. 내가  위생병이 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사단장님께서 얼마전에 맹장수술하였는데 위생병이 면도하다가 실수로 거기에 상처가 났다는 거야. 그래서 병원장께서 거기 면도는 간호장교가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는군. 그리고 나는 중위고 간호장교는 대위였는데 어떻하겠어. 상관의 명령인데... 그리고는 싹싹....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9.29 16:58
  재미나게 읽었습니다<br />
건데 한국에서 의사도 제대로 몰르시고 가시나?<br />
이상하군요<br />
<br />
천상하고 집에서 사역 열심히 하셔야 겠습니다

길동돼랑86님의 댓글

길동돼랑86 2006.09.29 18:11
  이번 꽁트는 실패 했읍니다....ㅎㅎ<br />
제게는 무척 재미난 상황이었는데, 다들 이해가 안가신다고 하니...헥^^<br />
<br />
오늘도 내일도 집안 사역 맞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