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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잊혀지지 않는 존재

하태돈
2006.12.21 09:50 783 2

본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이름을 부름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있지요.
매 순간마다 마음을 주는 대상이 있는 것입니다.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이 시간을 맞아
가족, 친구, 그리고
동문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내 이름이 불려질 때
어떤 의미가 있는 존재로 기억 될지 한 번
돌아보는 귀한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축복 받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06년 12월  하태돈 드림

댓글목록 2

이한영님의 댓글

이한영 2006.12.21 12:28
  참으로  오랫만에 김춘수님의 싯귀절을 접하네요.....<br />
누구가에 가슴에 꽃으로 기억 된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06.12.21 12: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br />
귀한 성탄절 보내시고 형통하는 새해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