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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골프의 고향인 스코트렌드의 St Andrews 골프장에서

김진수
2008.07.08 15:06 1,92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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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골프의 고향인 스코트렌드의 St Andrews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왔습니다.

2주전 저는 가족과 같이 모처럼 영국을 다녀왔습니다. 비즈니스 및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그동안 비즈니스로 인하여 몇차려 영국은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스코트렌드를 여행하기로 하였지요. 처음에는St Andrews 골프장 옆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했는데 하루에 세명이 자는 큰 방은 300 파운드 보통방은 200 파운드 세금까지 고려하면 히루에 600 파운드 즉 달러로 환산하면 1200 불 되더군요. 너무 비싸서 하는 수 없이 그곳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Edinburgh에 한국 분이 하는 민박을 선택하였습니다. 방 셋 있는 아파트를 하루에 200 파운드 주고 빌렸지요.

여행 일정이 결정된 후St Andrews 골프장의 Old Course 를 예약하려고 하였더니 거의 1년전에 예약이 차서 예약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골프장과 달리 Old Course 에서 치려면 공식 헨디캡이 남자는 24, 여자는 36 이하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다른 가족은 공식적이 핸디가 없어서 나만 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는 아침 일찍 가면 스타트에게 이름을 올려 놓으면 순서가 오면 칠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5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골프장 까지 운전하고 갔더니 도착 시간이 아침 7시였습니다. 내 앞에 약 15명이 이름을 올려 있기에 한 2-3 시간 기다리면 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러나 12시가 되어도 별로 줄어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날씨는 화씨로 약 50도를 넘어서 하는 수 없이 스웨트를 사야만 했습니다. 무려 8시간을 기다린 끝에 오후 3시가 지나서야 저의 차례가 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밤 10시 가 넘어서 해가 지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치는 사람들과 첫 티박스에서 사진을 찍고, 첫 파 4홀에서 2타에 그린 올려 큰 기대을 가지고 퍼트를 했는데 3퍼트를 하여 첫 홀을 보기로 마치고, 다음 파 4홀에서도 2타에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파를하여 출발은 좋았지요. 운 좋게 깊은 페어웨이 벙크를 피하여 갔습니다. 9번 홀에는 멋지게 버디까지 잡고 나니 전반 9홀을 5타 오버한 41을 쳤지요. 야 이거 별거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고 11번 홀에 도착하였습니다. 170 야드 파 3 인 홀이었는데 그린 앞에 큰 벙크가 자리잡고 있었지요. 아니나 다른까 드디어 이 벙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첫 벙크 샷에서 벙크 벽을 막고 다시 떨어지고, 두번째 벙크 샷에서 나왔다가 다시 굴러서 들어가고, 세번째 벙크 샷에서 최대로 클럽을 오픈하여 풀 스윙을 하여 겨우 벙크에서 나올 수 있었지요. 결국 3타 오버한 더블파를 드디어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벙크에서 나왔다는 기쁨에…

17번째 홀은 가장 어려운 455야드의 파 4 홀 이었는데 페어웨이도 보이지 않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프로들은 호텔위를 넘어야 하는 홀이었습니다. 티샷이 잘못되어 좌측으로 간 공이 러프에 빠졌고, 그 공이 다시 러프에 빠져 공을 잃어 버리고 말아 결국 트리플 보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 을 친후 Swilcon Bridge 건너면서 다리위에서 잭 니콜러스와 같은 폼을 잡고 사진을 찍은 후 마지막 홀을 파로 마쳐 88 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또 다른 코스는 2006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Hoylake에 있는Royal Liverpool Golf Course 였는데 20마일 이상의 바람에, 한 번 빠지면 거의 빠져나오기 힘든 수 많은 페어웨이 벙크와 엄청난 레프와 싸워 99타를 치는 올해의 최저 기록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댓글목록 2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8.07.08 19:53
야 대단한 인내력입니다<br />
기래도 그걸 기어이 한바퀴 돌았으니 소원 성취 하셨구랴<br />
그 벙크가 사진에 나온 고기입니까?<br />
내 실력으로는 암만 해도 못 빠져 나오게 만들어 두었네요<br />
<br />
하여간 내가 친것처럼 가슴졸이며 잘 읽었습니다

이명준님의 댓글

이명준 2008.07.09 10:08
골프 사랑(?)이 남다르지 않네요.<br />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성적 내시니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br />
나는 언제나 80대로 들어 갈지 ... ㅉㅉㅉ<br />
이 번 대학 총연맹 골프대회(7/30/08)에 인하대 대표로 나서 주시면 <br />
고맙겠는데.....<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