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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온 세상이 얼어도

박명근
2008.12.22 19:17 1,400 3

본문

정말 차가운 날씨 입니다
체감온도가 화씨로 마이너스라니 참 대단한 날인것 같습니다.
이럴때는 따뜻한 남쪽 나라가 그립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사계절이 뚜렷한 이쪽이 살맛나는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버지니아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우리 노철영동문 부부와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오랫만에 교우를 나누었네요. 본인의 말 마따나 처음 미국 JFK 도착했을때 세관원이 영어를 제대로 못알아 듣는다고 공부할수 있겟느냐면서 다른 비행기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길 들었던 그도 이젠 어엿이 미국대학교 교수로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니 참 노력하는 자 앞에서는 불가능이 없나 봅니다.

동문이란 그래 시공을 초월하고서도 한 캠프스를 공유햇다는 Identity하나로 금방 가까워 질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멀리 시애틀에서 날아온 조창국 동문도 그 중에 한사람 입니다만 살기가 바쁘 아직 식사 자리를 마련치 못하고 잇네요. 장용석 동문이 소개를 했는데 연말이 왜 이리 바쁜지?

멀리 한국에서는 이곳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역이민자(?) 동문들이 가칭 인하옥 서울 지부나 클럽으로 모인다니 기대되는 모임입니다.짧은 기간들이지만 이곳 이민자 동문들과 공유할 무엇인가를 가지고 살아가는 공동체들의 모임이라 아마 잘 될거라 믿습니다

지금 바깥은 더더욱 온세상이 얼고 있습니다, 특히 금세기에 처음 격는 전세계의 불황이니 경제적으로도 더욱 얼어 붙는 요즈음 입니다. 살아 숨쉬고 있음을 감사하고 이렇게 한마음으로 떨어져 있으도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인하인들이 있음에 우리는 아직 따뜻한 것 같습니다. 이 추위도 곧 한풀 꺽일것이고 어떻게던  잘될거라는 희망으로 우리 모두 나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목록 3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08.12.25 17:37
올 크리스마스는 coast to coast 온통 White Chistmas 인것 같습니다.<br />
멜로 카드들 보냈는데 멜 주소가 없어서 못 보낸 분들이 많네요.<br />
Merry Christmas~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유대곤님의 댓글

유대곤 2008.12.25 08:17
오늘 밖에 나갔는데 정말 크리스마스 맞나 할 정도로 시내가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인 것 같은데.. 선배님도 희망잃지 마시고 웃으며 사세요~

장용석님의 댓글

장용석 2008.12.22 23:21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해 마지막 대목을 기다리며 희망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시애틀에서는 보기 드문 폭설로 한가닥 희망마저 놓쳐버렸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온통 뒤덮은 흰눈을 보면서 오히려 뜻밖의 여유들을 회복하게 되네요. 비지니스 다 잊어 버리고 골목마다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눈사람을 만드는 어른들의 표정이 불황과 상관없이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일기를 겪는 동안 진짜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발견하게 되는 의미있는 연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늘 동문들을 위해 넉넉한 마음을 베풀어 주시는 박선배님, 행복한 성탄시즌 보내시고요, 가족과 떨어져 홀로 동부에 가 있는 조창국동문에게도 성탄인사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