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뒤돌아보면 올 한해가 덧없이 지나가 버림을 반성하면서 내년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곤 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삶을 결심하는 것은 아마도 주어진 시간들을 의미 있고 보람되고 좀 더 행복 하게 살겠다는 결심일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해답은 없다는 말처럼 작금의 세대에서 서로의 가치관과 행복을 느끼는 척도가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잘못인지 명확할 수는 않지만, 의미 있는 삶이란 나만을 위하는 것에서 벗어나 남을 생각하고 사는 넓은 마음을 갖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이런 삶에서 기쁨을 맛보는 것이 참된 행복이고 이런 것들이 모이면 보람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 33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살다간 그의 삶은 어떠하였기에 믿던 믿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가?  여러 가지 중 하나는 베풂(완전한 내어 줌)의 삶을 살았기 때문은 아닐까? 무소유, 남을 위한 삶을 지향한 분들이 성인, 성자로 회자되고 있음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든다.

일각에서는 성탄절을 좋은 사람끼리 선물 주고받는 날 혹은, 젊은이들의 하루 쉬는 즐거운 날 정도로 그 의미가 많이 훼손되기는 하였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탄절의 참 의미가 우리 사회에 힘차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예수님의 삶에 가까이 가려 노력하는 삶을 계획해 보는 것도 성탄절을 지내는 참된 자세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나눔의 계획에 모교에 대한 사랑도 포함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