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로 부터 온 이성국 동문에 관한 편지
박명근
2009.09.24 08:27
1,544
7
본문
어제 우후에 시애틀의 장용석 동문과 비지니스관련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다 이성국 동문님의 병세가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그간 일차 모금후에 들어온 2차분을 곧 보내드리겠다는 것으로 대화를 마쳣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하기와 같은 이메일이 도착해 있군요
시차가 있어서 장동문과의 상의 없이 이 이메일을 올림을 본인께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모든 동문분들의 기도와 간구를 부탁드립니다
========================================================================
선배님,
오늘 선배님과 통화를 한 후에 바로 이성국선배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힘이 없는지 많이 놀랐습니다.
오늘부터 댁에서 호스피스 캐어를 받는다면서 '용석아, 이제 시간이
다 되었나보다' 그러시며 웃으십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금요일 오후에 동문들이 모여서 댁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인하옥의 모든 동문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니 소식을 전하긴 해야
겠는데, 참 착찹하네요. 소식은 다녀와서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장용석 올림
==============================================================
호스피스 케어라 함은 임종직전에 환자분들이 편안하도록 받는 치료행위를 뜻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오늘은 전화 한번 넣어야 겟습니다
이 상태에서 인간이 할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간 일차 모금후에 들어온 2차분을 곧 보내드리겠다는 것으로 대화를 마쳣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하기와 같은 이메일이 도착해 있군요
시차가 있어서 장동문과의 상의 없이 이 이메일을 올림을 본인께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모든 동문분들의 기도와 간구를 부탁드립니다
========================================================================
선배님,
오늘 선배님과 통화를 한 후에 바로 이성국선배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힘이 없는지 많이 놀랐습니다.
오늘부터 댁에서 호스피스 캐어를 받는다면서 '용석아, 이제 시간이
다 되었나보다' 그러시며 웃으십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금요일 오후에 동문들이 모여서 댁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인하옥의 모든 동문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니 소식을 전하긴 해야
겠는데, 참 착찹하네요. 소식은 다녀와서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장용석 올림
==============================================================
호스피스 케어라 함은 임종직전에 환자분들이 편안하도록 받는 치료행위를 뜻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오늘은 전화 한번 넣어야 겟습니다
이 상태에서 인간이 할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7
장용석님의 댓글
박선배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방현수님의 댓글
형님 및 주위의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정종필님의 댓글
최강일님의 댓글
김정선님의 댓글
전영준님의 댓글
장용석님의 댓글
<br />
지난 금요일 저녁, 공지한 바와 같이 임병수회장님을 비롯하여 일곱분의 동문들이 <br />
이성국동문댁을 방문했습니다.<br />
<br />
댁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들이었습니다.<br />
가족분들 모두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고 이동문도 건강해 보였습니다.<br />
그러나 그 사진을 찍은 후 두시간 만에 입원을 하셨다고 합니다.<br />
<br />
누워서 일행을 맞은 이성국동문께선 끊임없이 딸꾹질을 하고 있었습니다.<br />
하루 전부터 딸꾹질이 시작되었는데 주무실 때를 빼곤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br />
그것만도 힘들어 보이는데 이 동문은 굳이 일어나 앉으셨고<br />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짧게 준비하신 임성택선배님의 인도로 가족분들과 동문들이<br />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임선배님은 목사님이십니다.) <br />
건강을 생각해서 우리 모두 짧게 인사를 하고 나설 예정이었습니다.<br />
하지만 우리들을 보시고 얼마나 반가우셨는지 이동문께서는 다시 기운이 나는 듯 했습니다.<br />
예배가 다 끝이 났는데 갑자기 통키타를 가져오라고 하시더니 당신이 즐겨부르는<br />
찬양을 불렀습니다. 딸꾹질 때문에 가사가 잠시 잠시 끊어지긴 했지만 얼마나 힘차게 부르는지<br />
건강한 사람 이상이었습니다. <br />
<br />
이번에는 다같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이동문께서 참 좋아하셨습니다.<br />
<br />
이동문께서 투병중에 만드신 자전거가 있습니다. <br />
낡은 자전거를 얻어서 색을 다시 칠하고 작은 모터를 달아서 실용성을 더한 자전거입니다.<br />
한두달 전부터 문병오는 분들마다 왜 저것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 했던 그 자전거가<br />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드님이 마침 그 완성된 자전거를 갖고 들어왔을 때 다들 찬사를 <br />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 잘 만드셨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공지하겠습니다.)<br />
<br />
병이 깊은 분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실례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br />
이 날 우리 모두 이성국동문과 사진도 찍고, 노래도 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br />
집을 나설 때가 되어 우리 모두 손을 붙잡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임성택선배님이<br />
축복을 해 주신 후 한사람씩 이성국동문과 포옹을 나누었습니다.<br />
<br />
우리가 함께 하는 동안 이성국동문은 갑자기 건강한 사람 같았습니다.<br />
이것이 '나누는 사랑'의 힘이 아닌가 여겨집니다.<br />
<br />
따님이 찍은 사진들을 받게 되면 다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br />
이성국동문과 가족들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 기도해 주시길...<br />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