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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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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게시판' 게시판 내 결과
  • 난 고 4; 김 병 연4; 선생 4

    5.계절의시 ( 1 ) 설 경 1 天 皇 봉 乎 人 皇 봉( 천황봉호인황봉 ) 萬 樹 靑 山 皆 被 服( 만수청산개피복 ) 明 月 若 使 陽 來 弔( 명월약사양래조 ) 家 家 詹 前 漏 滴 滴( 가가침전루적적 ) 옥황 상제가 죽었는가나리의 임금이 죽었는가 산과 나무천하가 모두 상복을 입었구나 햇님이 소식을 듣고내일 문상을 오면집집 마다처마끝에 눈물을 흘리리라. (해 설 ) 소리없이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온 산과 나무, 천지가 하얀데그 하약고 아름다운 경치를 김삿갓은 마치 나라의 임금이 죽어 산천 초목이 상복…

    이중우 2009-04-14 00:44:08
  • 연재소설 여정 49회

    그래 맞구나! 저쪽에서 너를 봤을 때 한 눈에 알아봤지.” 달수가 태훈이 고개 짓을 하는 쪽을 바라보니 검정 그랜져 승용차 3대가 노변에 줄지어 주차하고 있었고, 한결같이 짧은 머리에 검정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차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태훈은 부천에 본거지를 둔 폭력조직 신앙촌파 행동대장으로, 6개월 전에 있었던 부평 폭력조직과 부평역 앞의 유흥업소 보호비 명목의 관리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 1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당한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받아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달수와 태훈이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

    김시우 2008-02-29 22:33:59
  • 연재소설 여정 48회

    하인천 역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린 달수는 역전 횡단보도 너머 희정의 집으로 이어지는 자유공원 언덕길을 향하던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약간 틀어 하늘을 바라보면서 잠시 무엇인가 고심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달수는 갑자기 운명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순간 운명이란 것을 믿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로 진행된다고 믿기로 했다. 역사가 그렇고 사랑조차 그렇다. 다만 의지 밖에 있는 그리움을 잠시만, 마지막으로 아주 잠시만 허락 받으려는 것 뿐이라고 자신감을 …

    김시우 2008-02-12 14:55:11
  • 연재소설 여정 47회

    달수는 기사에게 하인천 역 앞에 있는 올림프수 호텔 커피숍으로 가지고했다. 그러나 희정은 그 곳은 절대 안된다며 기겁을 하고  달수의 말을 막아 나섰다. 둘은 하인천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작은 카페에 마주했다.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쥔 희정의 하얀 손의 핏줄이  야윈 피부를  밀고 나와 더욱 창백해 보였다. 희정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고개 돌림 짓을 하고 있었다. " 나가서 조금 걷는 게 좋겠어요, 희정씨..." 희정이 뜨거운 코코아 잔을 반 쯤 …

    김시우 2008-01-29 15:51:29
  • 연재소설 여정 46회

    “ 떠나세요, 그리고 다신 내 눈에 어떤 식으로든 나타나지 마세요! ”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탄식이 순식간에 달수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하늘을 향했던 희정의 초점은 정면으로 떨어졌고 달수도 고개를 떨구며 깊은 한숨을 지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을 어쩌겠냐는 마음이었는지 달수가 다시 고개를 들더니 악 다문 입술을 재차 열었다. “ 그래요… 부질없는 짓인 줄 알아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자… 이제 각자 갈 길로 가야겠죠.” 달수가 먼저 앞장을 섰고 잠시 주춤했던 희정이 잔디에 발을 끌며 달수의 뒤를 따랐다. 캠퍼스를 모두…

    김시우 2008-01-07 07:02:07
  • 연재소설여정45회

    “제가 사랑을 논한 만한 위치에 있는 것 같지 않네요. 부끄럽습니다. 두 번 다시 사랑을 말하지 않으렵니다.” 달수는 정말이지 헛갈렸다. 수연과 함께 있는 동안 달수가 희정을 잠시 잊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뒤늦게 깨우치게 된 희정에 대한 애틋함이 사랑이라고 단정하여 말할 자신도 없었다. 더욱이 한 때 잠시였지만 수연의 그림자가 희정을 덮어버린 시간이 길고 짧음에 대해서 변명할 수도 없었다. “몇 사람과 인연을 가졌어요. 그리고 결혼도 했지만 어떤 구체화 되지 않은 존재가 항상 그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벽을 형성했어요.…

    김시우 2007-12-24 15:08:38
  • 연재소설 여정 44

    그 때 희정이 새총에서 튕겨나가는 조약돌처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깜짝 놀란 달수의 몸이 희정이 앉았던 자리로 쏠리면서 달수가 간신히 나뭇가지를 잡아 균형을 유지했다.조금전 뒤로 자빠질 때 같은 우스꽝스런 분위기 또 한 번 연출되었지만 이전에 사정이 달랐다. “ 가야겠어요.”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희정이 빠르게 앞으로 걸어나갔다. 잠시 흠칫하던 달수가 희정을 따라잡으면서 소리쳤다. “ 왜요?…무엇 때문에 그렇게 도망치듯 가야 하는데요? 네?… 말 좀 해보세요.” 달수는 목구멍을 밀고 나오는 격정을 토해내면서 손바닥이 하늘…

    김시우 2007-12-16 20:10:03
  • 연재소설 여정 43회

    경인 고속도로에 올라선 택시는 거침없이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이 둘을 저지할 수 없을 것 같은 거침없는 회오리 바람을 닮았다고나 할까. 그때 달수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희정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 있슴을 알아차리고 흠칫 놀랐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고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달수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희정의 멈추지 않는 눈물은 앞만 바라보고 있던 달수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었다. 달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희정이 차창으로 고개를 돌리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적어도 희정에게는 …

    김시우 2007-12-10 16:06:29
  • <연재소설>여정(42회)

    달수는 라이터 불을 향해 숙인 고개를 세운 후, 입에 물린 담배를 다시 손으로 잡아들고 자신을 부른 남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한 번 본 얼굴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 달수에게도 그는 낯설었다. 전역한 지 십 수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그 때의 계급을 호칭하는 것으로 보아 군 재직 당시 알았던 사람인 듯 싶었지만 달수는 결국 기억해내지 못했다. “ 누구시더라…” “ 김달수 대위님 맞으시죠?” “ 맞습니다만... 전 선생이 누군지 통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거 제가 실수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무슨 말씀을요, 기억나지…

    김시우 2007-12-02 15:46:42
  • <연재소설>여정(41회)

    전날의 과음이었을까. 달수는 여전히 침대에 옹크리고 이불 봉오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달수가 갑자기 이불을 박차고 침대 한 켠에 걸터앉았다. 정신이 조금 들자마자 바로 떠오른 것은 갈증으로 바짝 타버린 입을 적시는 일보다 희정의 음성이었다. 아직도 희정의 음성은 달수의 귓전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았다. 창문의 커튼을 열어 젖기자 날카로운 유리의 파편처럼 그의 눈을 찌르는 늦은 아침의 햇살에 달수는 눈살을 찌뿌렸다. 창문 너머로 어제 새벽 늦게까지 머물렀던 빌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달수는 어제 테헤란로 있는 롯…

    김시우 2007-11-25 18:14:46